은혜나눔
지난 주일 유치부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온 아이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저와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아빠, 나 꼭 새벽기도에 나갈거야! 월화수목금토일 다 나오면 선물도 주신대! 셀카도 꼭 찍어오래!"
그렇게도 설렘 가득한 목소리로 저희 부부에게 거룩한 부담감을 지어준 아이의 순수함, 그 너머에는 선물과도 같은 하나님의 강제적인 은혜가 있었습니다.
집에 와서도 계속 내일 새벽기도에 꼭 가자고 말하는 아이는, 평소에는 씻고 자자라는 말을 싫어했는데 새벽기도를 가야한다고 하니 당황스러울 정도로 흔쾌히 일찍 씻고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즐거운 아이와는 다르게 저는 조금 부담스럽고 자신감이 없는 상태로 잠이 들었고, 하나님 은혜로 새벽에 정말 눈이 떠졌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어리둥절한 마음은 접어두고 우리에게 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명령 앞에 멈추는 것은 곧 사명 앞에서 멈추는 것이다'라는 목사님 주일 설교 말씀이 떠오르며, 이번 새벽기도를 통해 무기력한 신앙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갈망이 생겼습니다.
잔잔한 물결로 제게 오는 줄 알았던 하나님 은혜가 사실은 하나님의 크고 강한 은혜의 파도에서부터 저에게까지 오고 있던 거예요.
첫째 날 하나님께서는 완전하신 사랑으로 저를 덮어 위로해주셨습니다. "영은아 사랑한다, 네가 아무에게도 말 못할 너의 문제로 자책하고 답답해하며 힘들어할 때, 나는 너의 안에 있으면서 다 보고 있었어. 또한 그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함께 슬퍼하고 있었어."
멋진 그리스도인도 아니고, 멋진 아내나 엄마도 아니어서 스스로 지쳐 쓰러진채로 무기력하게 자책하던 저였는데, 하나님께서는 사랑으로 덮으시며 제 일상을 무겁게 했던 큰 문제들이, 하나님 앞에서는 작아보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는 무기력과 자책의 동굴 밖으로 나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따스한 사랑으로 꺼내주신 것입니다.
그리고나서 하나님께서는 제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동역자들도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넷째 날 "이 공동체를 믿으세요"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서였습니다.
교회 안에서의 저는 아직 어린 아이의 엄마라는 이유로 많은 분들의 배려와 이해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나는 늘 받기만 하는, 사랑과 섬김에 빚진 자여서 죄송한 마음 반, 감사한 마음 반일 뿐이었는데.. 제가 존경하는 우리 교회와 모든 분들이 저의 사역 동역자라니, 제게 과분하다는 생각이 처음엔 들었지만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고 마음이 든든해졌습니다.
이 사실과 내가 이 공동체 속에 있다는 것이, 하나님께서 믿는 자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느끼게 해주셨고, 나와 우리 가정, 우리 교회를 통해 이루실 일들을 꿈꾸게 해주셨습니다.
집이 멀다는 핑계로, 어린 아이를 핑계로 지금까지 새벽기도에 잘 참여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특별 새벽기도에 참여하며 많은 것을 느껴서 참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님께서 항상 강권적인 은혜로 나를 붙드신다는 것, 나의 영적 감각이 둔해져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하나님께서는 기대하는 자에게 깨닫게 해주신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끄셔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명을 사모하게 하시고 그를 위해 힘주신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저만 빼고 많은 분들이 이렇게나 귀한 시간을 새벽마다 보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은 제가 빠진 것이지만요. 아기와 부모님,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과 어른, 할아버지와 할머니까지, 이렇게 많은 성도님들이 새벽에 하나님께 기도하러 나아온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멋졌습니다. 새벽기도를 마친 후 아직 캄캄한데 북적이는 교회 안팎으로 보이는 풍경들은, 말로는 다 표현 못 할 감동적이고 귀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모든 일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 이천신하교회를 통해 어떤 일을 이루어가실지 궁금하고 두근거릴만큼 기대가 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하나님에 대한 무언가를 기대하는 마음이 뭔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번 특별 새벽기도를 통해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서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이, 제 맘에 소망과 기대를 품게 해주셨어요.
하나님께서 왜 저를 설레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 죽은 저를 살리셨고 사랑의 음성으로 부르셨으며 또한 저를 사명 앞에 이끌어 세우셨으니 주님께서 친히 저를 책임져주시고 인도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 공지 |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는 네 가지 결단 - 홍성환 담임목사 1 | 이천신하교회 | 2026-01-27 | 83 | |
| 공지 | 2026 신년 특별새벽기도회에 성도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홍성환 담임목사 | 이천신하교회 | 2026-01-26 | 89 | |
| 공지 | [공지] 은혜나눔 게시판 이용안내 1 | 이천신하교회 | 2026-01-26 | 99 | |
| 50 | 주님 감사해요 | 한영은 | 2026-01-30 | 7 | |
| 49 | 회복을 넘어 사명의 자리로 | 배현규 | 2026-01-30 | 10 | |
| 48 | 모든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 정은자 | 2026-01-30 | 14 | |
| 47 | 특별새벽기도회 은혜나눔 1 | 이여명 | 2026-01-30 | 28 | |
| 46 | 피곤함 | 황금사과 | 2026-01-30 | 21 | |
| 45 | 특새 | Hohi | 2026-01-30 | 29 | |
| 44 | 특새를 넘어 날새로 넘어가는 은혜 | 김성은 | 2026-01-30 | 32 | |
| 43 | 특새 가운데 위로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조은아 | 2026-01-29 | 45 | |
| 42 | 저에게 주신 사명들, 그리고 올해 특새가 특별한 이유 | 이레아범 | 2026-01-29 | 51 | |
| 41 | 성령의 불이 우리 가족들에게 임하길 기도해주세요. | 하나님의기쁨 | 2026-01-29 | 44 | |
| 40 | 튻특새로 기도 응답 받았어요~ | 권옥희 권사 | 2026-01-29 | 53 | |
| 39 | 내가 너를 잘 안다. | 하하파파 | 2026-01-29 | 50 | |
| 38 | 눈물의 기도 | 최인락 | 2026-01-29 | 40 | |
| 37 | 저도 은혜받은거지요? | 초보신앙 | 2026-01-29 | 48 | |
| 36 | "해처럼 환한 얼굴,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세밀한 위로" | 샬롬 | 2026-01-29 | 46 |
댓글